예전에 발췌해서 번역했던 거, 이번엔 다 해서 올린다. 일부 발췌된 걸 어디서 읽고난 뒤 인터넷에서 떠도는 자료를 찾은 거라 원문 자체가 좀 부정확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게 제일 긴 버전이었는데 아무래도 도입부가 꼭 잘린 것 같은 느낌. '비슷한 일'이 첫 문장에 나온다는 게 영 석연치가 않아서... 워낙 출처가 정확하게 밝혀진 곳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지구로부터의 편지'라는 책에 번역되어 있을 가능성도... 그럼 웬 삽질? ㅋ 나중에 수록된 책을 찾아서 다시 검토해 봐야 할 듯.

거의 막바지에 가서 갑자기 '이건 뭐지? 마크 트웨인은 **** 차별주의자?'라는 생각이 들게 했던 한 마디 약간 생뚱맞게 웃김. 무슨 정치적 맥락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던데.
그리고 광견병 운운하는 부분의 내용은 상당히 헷갈리고.

이런 글 읽다 보면 물론 천재적이라는 생각들지만, 이런 글과 '인간은 위대해'류의 글과 맞대놓고 보다 보면, 인류의 역사 자체가 일종의 자기연민과 자기학대의 끝없는 연쇄나 정신분열, 다중인격의 역사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잘한다, 잘한다'해서 느슨해지면 이런 사람이 나타나서 마구 뺨이라도 휘갈기고, 그러고 나면 누군가 또 나타나서 '많이 아팠지?' 이러고 위로해 주고, 다시 뺨맞고 정신차리고... 뭐 이런 걸 연상하고 있는. 흠... -_-;




원문 다운로드 링크: Mark Twain, The Lowest Animal.


  1. 터번과 페즈, 격자무늬 천: 원문은 'turbans and fezzes and plaids'. 터번은 이슬람교도나 시크교도 남자들이 머리에 둘러 감는 머리 수건의 일종. 페즈는 일부 이슬람 국가에서 남자들이 쓰는, 빨간 빵모자 같이 생긴 것. 그리고 격자무늬 천이란 스코틀랜드 전통의상의 격자무늬가 들어간 천을 말한다. [본문으로]
  2. condor: 주로 남미에 서식하는 큰 독수리로 죽은 동물의 시체를 먹는다. [본문으로]
  3. bloodhound: 사람을 찾거나 추적할 때 이용하는 후각이 발달한 큰 개. [본문으로]
Translated by 金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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